짜왕, 라면지도 바꿨다…서울·경기서 2위

2015-1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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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장라면 '짜왕'이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장라면 '짜왕'이 빠른 속도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국 라면 지도를 새로 썼다.

25일 농심이 인용한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라면 주요 4개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의 200여종 제품 가운데 짜왕은 전국 매출액 4위를 차지했다.

짜왕은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대전·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짜왕은 농심이 굵은 면발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으로, 다시마로 생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하고 고온쿠커 등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다.

4월 말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짜왕의 누적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연매출 1천억원 브랜드를 바라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의 호평과 입소문이 분수처럼 윗세대로 전파되면서 짜왕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 라면시장 2위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면 시장 1위는 농심 신라면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을 차지했다. 신라면은 13%대의 점유율로 2위인 안성탕면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내년 10월로 출시 30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으로 수출되는 장수 라면 브랜드다. 농심은 지난해 8월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라면의 맛을 유지하되, 면발의 쫄깃함과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한 단계 개선했다.

지난해 전국 라면 순위 1∼5위는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농심 안성탕면, 농심 너구리, 삼양 삼양라면' 순이었지만, 올해는 '농심 신라면, 농심 안성탕면, 농심 짜파게티, 농심 짜왕, 농심 너구리' 순으로 바뀌며 농심이 독식했다.

지역별로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신라면에 이어 각각 2위에 올랐다.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고,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젓갈류와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휴양시설이 많은 강원도 지역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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