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민주의 수원화성 안내해설 도전기

2015-1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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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민주의 수원화성 안내해설 도전기

[초등학교 3학년인 신민주학생은 청소년문화재지킴이기자단 활동을 통하여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여 많은 역사 탐방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실제로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가족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답성놀이 프로그램에서는 수원화성과 남한산성에서 각각 정조와 인조 등 해당 문화유산과 관련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스스로 조사하여 안내 해설을 하고 있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촬영]

민주의 수원화성 안내해설 도전記

누구나 해설을 해본 사람들은 원래는 3분이지만 300년 같고 실제는 3초박에 안되는 것 같은 것이 바로 해설이라고 말한다. 내가 이 말을 철석같이 믿는 이유는 내가 직접 해설을 하면서 느껴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수원시에 있는 수원화성에서 정조와 정약용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의 묘가 있는 곳이어서 수원에 계획도시를 세웠고 정약용을 수원화성을 설계하였다. 나는 정조와 정약용이 너무 좋아서 이 설명만 두 번째 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려면 뒷 조사가 아주 중요한데 나의 자료 수집법은 이렇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또, 역사 토크쇼 <역사, 그 날> 이나 최근에 나온 영화 <사도>를 보면서 자료 수집을 하였다. 정조와 정약용을 위주로 조사를 하기 때문에 조사를 하는 것이 한 층 더 수월하다.

[신민주 학생이 수원화성 안내해설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자기 방식대로 정리를 한 후 청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관련 이야기를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서 안내해설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민주]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직접 사람들에게 보여 줄 증거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료를 뽑아서 사용하는데 나는 직접 그림으로 만든다. 내가 직접 그림으로 만들면 내가 이해하기 쉽고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기가 쉬어진다.

첫 번째 때는 단어만 써놔서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내 두 번째 설명에는 포스트잇에 그린 그림으로 내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심장이 쫄깃쫄짓해지고 너무 긴장해서 뇌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발표하기 전에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발표를 하고 나서는 해냈다는 감격을 받고 해설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자신감이 나 스스로도 느껴진다.

나는 수원화성에서만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남한산성에서 인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였고 궁궐수비대에서도 설명을 해보았다.

나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안에서 이렇게 안내해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든 열려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 문화유산국민신탁 청소년회원 신민주 -

[신민주학생은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홍보대사라 알려져 있다. 신민주학생은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날씨에도 항상 적극적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우리 딸 민주와 함께하기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는 '지켜야 할 우리 문화유산' 그것을 '제대로 알고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교육사업이 있다.

<답성놀이>는 한양도성, 남한산성,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연구원과 청소년 또는 대학생들이 해설을 곁들여 회원들간에 지식을 공유함은 물론 친목을 도모하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 덧붙여 각각의 답성놀이 과정 중에 원하는 회원은 나만의 해설이라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어 좋다.

작년 6월 정동에서 진행된 청소년문화재지킴이기자단의 문화재 런닝맨 행사는 하나의 문화재를 주제로 초등학생 아이들과 대학생 멘토들이 흥겨운 토론을 즐길 수 있었고, 나아가 다른 문화재를 선택한 친구들에게 토론의 결과를 공유할 수도 있는 기회를 함께 했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찾아오는 발표의 기회와 경험들은 발표와 토론에 두려움을 느끼는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고취시키는 기회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원화성 답성놀이에 참여함에 있어 관련 서적과 필요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를 토대로 가장 이해가 어려웠던 건축물을 제외한 관련된 인물들과 건축배경, 연관된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발표자료를 준비할 수 있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재청과 동아사이언스와 함께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하여 청소년문화재지킴이기자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역사 탐방과 탐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민주학생처럼 역사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탐구한 성과들은 실제로 과학동아나 어린이과학동아 등 관련 매체에 기사로 글을 쓰기도 한다.]

첫 번째 해설을 앞두고 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에서 접한 융건릉에 대한 설명은 민주로 하여금 객관적인 이해도를 높여주었고, 이를 통해 확립된 주관적인 생각이 어린이과학동아에 실리면서 청소년문화재지킴이기자단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자연스럽 과정 속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한 발표와 글쓰기는 자료 수집이 만족스러워졌을 때 발표방식과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을 되돌아 보면, 주요 단어를 순서대로 설명하는 형식에서 준비한 내용을 모두 발표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지만 첫 발표였다는 만족감만으로도 흡족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해설에는 첫 번째 해설의 경험을 토대로 만화로 사건과 인물을 적절히 배치하여 내용이 끊어지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발전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민주의 생각과 유래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첨가한 것은 첫 번째 해설 내용을 대욱 풍성하게 발전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여졌다.

결과적으로 주요 내용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스토리텔링 개념으로의 전환은 긴장감으로 인해 간간히 내용을 잊어버리고 지나쳤던 과거의 실수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진행되는 준비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 실전과 같은 리허설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등 답성놀이는 일반적인 탐방하는 날이 아닌 민주 자신이 중심 속에 들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매번 다른 순간순간의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간의 연계성 없이 마치 작은 단편의 조각으로 민주에게 인식되지만, 지난 일년 간의 경험은 민주로 하여금 작은 단편의 조각들로 퍼즐을 맞추어갈 수 있는 능력을 선물해 준 것 같다.

유형 문화유산에서 시작되어 나아가는 사건과 인물들 보여지는 문화재 속에서 보이지 않는 역사를 찾는 눈과 이해력이 생기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을 알게 된 지 1년 남짓한 짧은 시간 속에서 느꼈던 뿌듯함과 감동의 기억들은 앞으로 수년을 함께 하면서 가져올 시간의 기대감을 키워주었다.

민주 뿐 만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회원들에게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스스로의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민주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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