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스 캐나다 기피 인물 지정…입국 불허

2015-1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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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했던 미스 월드 캐나다 대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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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했던 미스 월드 캐나다 대표의 중국 입국이 좌절됐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1 11월 12일 기사 참조)

중국계인 아나스타샤 린(25)은 다음달 19일 하이난 싼야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홍콩에 도착했다. 그는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가려 했으나 홍콩 공항에서 하이난행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린은 지난 7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인권 상황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내에서 체제전복세력으로 박해받는 파룬궁 신자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린 씨는 중국 미스월드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지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비자를 발급받아서라도 대회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통신에 "나는 지난 6월 대학을 졸업했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경쟁을 통해 우리 나라에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중국이 이같은 국제 대회를 주최하고도 합당한 이유 없이 한 나라의 대표를 차별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언론은 중국 당국이 린 씨를 '기피인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린 씨는 "도대체 어느 강력한 힘이 25세의 연기하는 학생을 수고스럽게 기피 인물로 지정한 것이냐"며 "나는 자극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 아니며 이 대회에 진심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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