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공개한 남자친구 폭행 녹취록

2015-11-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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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BS NEWS"뺨을 한 200대 넘게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계속 조르고,

유튜브, SBS NEWS

"뺨을 한 200대 넘게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계속 조르고, 얼굴에 침 뱉고..."

남자친구에게 4시간 넘게 감금당한 채 폭행 당한 한 여성이 녹취록을 공개했다.

28일 SBS '8뉴스'는 지방의 한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31살 A씨가 입학 직후 교제를 시작한 동기 남학생에게 지난 3월,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평소에도 종종 남자친구 폭행에 시달려 녹음을 시작했다. 녹취록에는 피해 여성의 비명소리와 "이제야 죽여버릴 수 있으니 진짜 속이 편하다" 등 폭언이 담겼다. 남학생 폭행 이유는 여자친구가 전화를 싸가지 없게 받았기 때문이다.

SBS '8뉴스'

이날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고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1심 법원은 이 남학생에게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집행유예 이상이 나올 경우 학교에서 제적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유로 1200만 원 벌금형을 판결했다.

매체는 "법원 판결이 벌금형에 그쳐 논란이 일고 있다"며 "학교 측 역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 여성은 가해자와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연인 간 '데이트 폭력'으로 3일에 1명 꼴로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