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20구와 함께 일본 해안에 흘러든 '유령선'

2015-12-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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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일본의 한 해안가에 '유령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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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해안가에 '유령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은 "2달 전, 일본의 한 해안가에 부패한 시신 20구와 화물 몇 점을 실은 나무보트 8척이 밀려왔다"며 "보트에 있던 시신은 이미 심각하게 백골화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일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보트 안 시신들 중 2구는 머리가 없었고, 어떤 보트에는 6명의 해골이 같이 들어 있었다. 첫 번째 보트는 지난 10월 발견됐으며, 나머지 보트들은 지난 11월 발견됐다. 

경비대 측은 "이 보트가 어디서 밀려 왔고, 또 무슨 일을 당한 건지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며 "북한 측 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NHK도 지난 25일 "(앞서 있었던 침몰 선박에서도) 한국어로 '조선 인민군'이라는 글씨와 인공기(조선인민공화국기) 조각이 발견됐었다"며 북한에서 흘러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토가이 대학 야마다 요시오(山田孝雄) 해양학부 교수는 이날 매체에 "10월 이후에는 일본해의 바람이 시베리아에서 일본 열도로 불어온다"며 "(이번에 발견된) 나무 보트는 낡고 꽤 무거운 배다. 바람에 밀려 해류를 타고 (원래 목적지로) 돌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10월에도 표류하던 나무 보트 한 척이 후쿠이 현 사카이 시 해안으로 밀려왔다"며 "(일본) 동해 연안에서 배가 잇따라 침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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