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몬스터가 표절 논란에 관해 남긴 사과글

2015-12-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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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김남준·21)가 랩 가사 표절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김남준·21)가 랩 가사 표절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김남준·21)가 랩 가사 표절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랩몬스터는 2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오늘 방탄소년단에게는 무척 중요한 날이지만 이 일 또한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제가 직접 말씀드릴 일이라 생각돼 글을 남긴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랩몬스터는 오늘 새벽 지인의 연락으로 자신의 가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가사에 대한 영감을 이곳저곳에서 얻고 인상 깊은 느낌이나 구절은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는데 정확히 출처를 기재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랩몬스터가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랩몬스터입니다. 저는 MAMA를 위해 홍콩에 와 있습니다.

오늘 방탄소년단에게는 무척 중요한 날이지만 이 일 또한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제가 직접 말씀드릴 일이라 생각돼 글을 남깁니다.

오늘 새벽 지인의 연락으로 SNS 상에서 제 가사의 출처가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지만, 저도 한 명의 창작자로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저 혼자 내부의 자극으로만 음악을 쓸 수는 없어 가까운 친구들과의 대화, 제가 좋아하는 책들, 영화들, 인터뷰들, 팬들의 편지에 있는 글들로부터 영감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인상 깊었던 느낌이나 구절들을 폰 메모장 한 켠에 적어둡니다. 대부분은 지워지거나 잊혀졌지만 오늘의 지적을 받고 돌아보니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이런 잘못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가 어딘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면서 곡을 써야 한다는 상황만으로 경솔하게 일을 했습니다.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특정한 표현을 처음 쓴 분이 보신다면 당연히 불쾌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분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지적해주신 분들, 상처 입으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창작의 어려움을 생각하기에 앞서 창작가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랩몬스터는 같은날 표절 시비가 불거진 당사자에게 먼저 연락을 해 "직접 사과 드리고 싶다"며 대화를 청하기도 했다.

앞서 랩몬스터는 '소년라디오'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해 작성한 "외로움과 같이 누우면 침대가 넓어져"라는 문구를 자신이 작사한 곡 프라이머리의 'U'에 그대로 사용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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