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명약' 알보칠에 대한 11가지 사실

한국 다카타 제약

알보칠은 구내염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약이다.

알보칠을 사용해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안다. "아이유의 3단 고음이 나오고 저절로 브레이크 댄스를 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르는 순간 고통스럽다.

그러나 짧은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구내염이 낫는다. 이에 '악마의 명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알보칠 고통을 즐기는 마니아 층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1. 알보칠을 바르면 아픈 이유는 '폴리크레줄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알보칠의 폴리크레줄렌은 유해균을 제거할 뿐 아니라 직접 손상된 세포를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한가지 다행은 폴리크레줄렌이 선택적으로 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회복이 불가능한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2. 알보칠을 바르면 환부가 하얗게 변한다.

알보칠이 구강에 감염된 세균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얗게 변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3. 주의사항에 "월경 중 사용 금지"라고 나와있다.

이하 pixabay

사실 알보칠은 산부인과에서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여성의 질 세척, 자궁경부 염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4. 혼자하기 두렵다면 치과로

알보칠 고통이 두려워 도저히 혼자 약을 바르기 두렵다면 치과에 가자. 치과에서는 친절하게(?) 도포마취약으로 표면마취를 한 뒤 약을 발라준다. 그 고통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 있다.

5.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보칠을 구내염 환부에 스스로 발라야겠다면 치아에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강산성 약품이기 때문에 치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6. 의류나 가방 등에 묻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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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7. 약을 바른 뒤 입안을 헹구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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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칠 블로그에 약을 바른 뒤에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고 명시돼 있다.

7. 환부가 작을 때만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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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칠은 환부에 화학적인 화상을 입혀 병균을 없앤다. 아무리 폴리크레줄렌이 선택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세포만 파괴한다고 하더라도, 염증 부분이 넓다면 오히려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8. 알보칠은 독일 약품이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알타나 알보칠 / preis.de

알보칠은 독일의 알타나(Alatana) 제약 회사에서 만든 약품으로, 1967년 독일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유럽은 물론 중남미, 아시아 등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다케다 제약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제조, 태평양 제약에서 판매를 맡는 구조였다. 지난해 한독이 태평양 제약을 인수하면서 알보칠에 대한 판권은 한국 다케다 제약이 가져갔다.

9. 알보칠 vs 오라메디?

알보칠(한국 다케다 제약), 오라메디(동국제약, 왼쪽부터)

구내염증을 치료하는 대표 약품이다. 배현 밝은미소약국 약국장은 경향신문 칼럼에서 두 약품을 비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오라메디는 비감염성구내염에 효과가 있다. 오라메디의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항염증작용을 한다. 구강 내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한 경우 오라메디를 바르면 좋다. 염증을 완화하면서 환부를 보호한다. 구강 점막 재생 기간은 보통 3~5일 정도 걸린다. 이 기간 환부가 외부로부터 자극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반면 알보칠은 감염성구내염에 효과가 있다. 혓바늘이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알보칠의 폴리크레줄렌이라는 성분이 강력한 항균작용을 해 유해균을 제거한다.

10. 사용기간은 5년이다.

이하 pixabay

알보칠은 한 번 사용할 때 양이 많지 않다. 면봉에 한 두 방울 묻혀 바른다. 한 번 사면 알보칠을 다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사용기간은 5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11. 알보칠 매출액은 연간 30억 정도다.

역시 국민 구내염 치료제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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