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2015-12-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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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 이하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대가 지난 8일 수시모

서울대학교 정문 / 이하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대가 지난 8일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서울예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 학교가 서울대 수시 전체 합격생의 20%를, 상위 30위까지의 학교가 33%를 차지했다.

상위 30위 안에 든 32개 고교 중에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어고, 과학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등학교가 16곳을 차지했다. 일반고도 4곳이 포함됐다.

9일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 알파'가 서울대 수시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32개 고교를 조사한 결과이다. 베리타스알파 측은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모집인 지역균형선발전형(681명)과 일반전형(1688명)으로 2286명을 뽑았다. 정원 외 모집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164명)을 합하면 총 2450명을 수시에서 선발했다.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32개 학교 중에는 자사고가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6곳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이다. 안산동산고와 현대고 등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사고도 2곳이 포함됐다.

특목고 강세 현상은 여전했다. 외고는 모두 7곳이 포함돼 명성을 이어갔다. 예고 4곳, 과학고 4곳, 국제고 1곳 등 특목고는 모두 16곳이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한국영재학교 등 영재학교는 4곳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학교 수는 4곳이지만 모두 205명의 최초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전체 수시 합격생의 약 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올해 서울대 수시합격생 중 일반고 출신은 1240명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교 안에 든 일반고는 한 곳도 없었다.

상위 30위 안에는 4개의 일반고가 포함됐다. 공주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서울고, 양재고가 주인공이다.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학교라 신입생 효과도 있어 보인다. 전국단위 자사고가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서울고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지만 과학중점학교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듯하다. 반면 양재고는 서울 강남에 있기는 하지만 교육특구라 보기에는 힘든 곳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해 35위에서 올해는 상위 30위 안으로 진입했다.

양재고 관계자는 "서울대 많이 보낸 게 큰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 외 모집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았다.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합격생을 가장 많이 낸 고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예고'가 차지했다. 74명이 수시모집에서 합격했다. 이어 서울과고 70명, 경기과고 57명 순이다. 지난해와 달리 서울과고와 경기과고의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서울대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서울예고와 서울과고, 경기과고가 돌아가며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입시부정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나고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도 4위에 올랐다. 54명이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대원외고와 함께 공동 4위(최초합격자 기준)였지만 올해는 확실한 4위 자리를 지켰다. 대원외고는 올해 40명의 합격생을 내면서 지난해 4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외대부고와 대구과고는 나란히 44명의 합격생을 내면서 공동 5위로 올라왔다. 8위는 민족사관고 35명, 9위 한국영재학교 34명, 10위 대일외고 28명 순으로 합격생을 많이 배출했다. 지난해 8위였던 세종과고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지난해 12위였던 한국영재학교가 9위로 올라섰다.

고양외고, 양재고, 공주사대부고, 인천하늘고는 서울대 수시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30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거꾸로 지난해 각각 18위와 19위에 올랐던 대전과고와 상산고는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778개이다. 상위 10개교가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배출한 합격생은 모두 480명. 서울대 전체 수시모집 합격생의 19.6%에 해당한다. 5명 중 1명꼴이다. 상위 30위 안에 든 32개 고교가 배출한 합격생은 801명으로 서울대 수시 합격생의 32.7%를 차지했다.

2016년 서울대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 현황(수시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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