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엽기떡볶이 주장에 '먹거리X파일' 입장

2015-1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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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먹거리 X파일' 파치 마늘(썩은 마늘)을 쓰지 않았다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

채널A '먹거리 X파일'

파치 마늘(썩은 마늘)을 쓰지 않았다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 엽기떡볶이' 측 주장에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 6일 방송된 '썩은 마늘이 유통된다' 편 취재 과정을 전했다.

제작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방송했다"며 방송 내용은 "취재와 확인을 통해 얻어낸 사실"이라고 했다.

또 "제작진은 추가 취재를 통해 문제의 마늘을 해당 회사에 납품했다는 마늘유통업체 사장의 진술을 재차 확인했다"며 "'파치 마늘을 쓰지 않았다'는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의 주장과는 달랐다. 관할 구청은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가 '5년 간 거래해 왔다'는 문제의 마늘유통업체가 식품제조가공허가를 받지 않은 무신고 무허가 업체라고 확인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가 '저희 매장의 모든 식재료는 대기업 제품 HACCP이다'고 밝힌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검증된 식재료를 공급해 더 이상 가맹점과 소비자가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동대문 엽기떡볶이' 금주영 대표는 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내용은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당시 금 대표는 마늘 구매 영수증 등을 공개하며 "마늘(영농조합에서 받은 국내산 100% 마늘)은 냉동이 아닌 냉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들은 그 날 생산하여 그 날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저희 매장에 모든 식재료는 모두 대기업 제품이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밝힌 입장 전문이다.

먹거리X파일이 12월6일 방송한 ‘썩은 마늘이 유통된다’ 편과 관련해 특정 회사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방송 내용에 대해 문의를 해 오셨습니다.

먹거리X파일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방송했습니다.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썩고 부러지고 곰팡이가 피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 일명 파치 마늘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실태를 알게 되면서 파치 마늘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대해 취재에 나섰습니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마늘유통업체 한구석에서 파치 마늘을 섞어 만든 다진 마늘 더미를 발견했습니다. 업체 측은 한 체인점으로 매일 납품된다고 했습니다. 이 업체만 3차례 가량 취재와 확인을 통해 얻어낸 사실입니다.

이른 새벽 배달 트럭을 뒤따라가 본 결과 문제의 마늘이 배달된 곳은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본사 물류창고. 트럭 기사 역시 문제의 마늘을 해당 회사로 매일 배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회사의 한 가맹점 종업원에게 본사에서 다진 마늘을 들여오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시청자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추가 취재를 통해 문제의 마늘을 해당 회사에 납품했다는 마늘유통업체 사장의 진술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파치 마늘을 쓰지 않았다”는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의 주장과는 달랐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가 “5년 간 거래해 왔다”는 문제의 마늘유통업체가 식품제조가공허가를 받지 않은 무신고 무허가 업체라고 확인했습니다.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가 “저희 매장의 모든 식재료는 대기업 제품 HACCP이다”고 밝힌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늘은 상당수 한국 음식에 빠지지 않는 대표 양념입니다. 마늘을 다지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비위생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마늘을 유통시키고 사용해 온 일부 업계의 잘못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검증된 식재료를 공급해 더 이상 가맹점과 소비자가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먹거리X파일은 유해 식품 및 먹거리에 대한 불법, 편법적인 관행을 고발해 한국 사회의 식품 안전과 위생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먹거리X파일은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먹거리X파일 제작진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