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자세에 대한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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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 자세는 전통적인 좌식 생활습관에서 비롯됐다. 다른 말로는 '아빠다리'라고도 불린다. 양반다리가 심하게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의자에 앉아서도 양반다리 자세를 한다.

한 자세로만 계속 양반 자세로 앉아있으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양반다리 자세할 때 다리를 번갈아가며 앉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1. 책상다리, 아빠다리, 정좌(正座)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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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다리는 과거 좌식 책상에 앉았을 때 자세를 말한다. 아빠다리는 남자 연장자들의 전형적인 앉는 자세라는 뜻이다. 정좌는 똑바로 앉는 자세라는 뜻이다.

양반다리는 주로 상급자나 연장자가 취하는 자세다. 과거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했을 때 여성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간주하기도 했다.

2. 양반다리는 다양한 관절, 근육이 움직여 이뤄낸 복합적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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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의 굴곡, 외회전, 무릎 관절의 굴곡과 내회전, 발목의 굴곡을 동반한다.

3. 고관절과 엉덩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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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산뽀빠이정형외과 이철원 원장은 "양반다리와 같은 전통적인 좌식 생활습관이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이 반복되면 고관절을 비롯해 그와 연계된 관절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체형의 변화와 통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근육 특히 이상근(piriformis)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상근은 엉덩이의 편평한 근육이다. 엉덩이 뒤쪽과 넓적다리뼈에 걸쳐 분포하는 근육이다. 이상근증후군은 이상근이 긴장으로 붓거나 뭉쳐서 생긴다.

지난 10월 26일 조선일보 보도에서 구로예스병원 차기용 원장은 "골반과 엉덩이 안쪽 및 사타구니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엉덩이에서부터 허벅지 뒤쪽과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4. 우리나라 사람은 원래 양반 다리에 익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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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좌식 문화가 확산된 시기는 17세기다. 이때 온돌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당시 기후변화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다. 사람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온돌 구조를 택했다. 이전에는 입식 생활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관절 주변 인대를 늘어나게 해 무릎 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 많은 양반자세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휜 다리 중 안쪽으로 관절이 휜 'O다리'형 휜다리가 많다.

6. 양반다리는 무릎 관절 자체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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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는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러지게 만든다. 무름 앞 관절이 체중의 최대 7배까지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다.

7. 양반다리가 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갈 필요가 있다.

양반다리는 우리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세를 할 수 없으면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통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일단 고관절 충돌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은 관절이 충돌해 관절과 연골등이 손상돼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8. 양반다리는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지난 2013년 대구 가톨릭대 대학병원이 특별한 질병의 과거력이 없는 평균 나이 25.4세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반다리 자세 80%에서 하지 혈류가 크게 감소하고, 20%에서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혁 대구가톨릭대 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KBS 뉴스에 "무릎 동맥이 많이 구부러지기 때문에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그래서 발끝에는 피가 안 통하는 허혈성 신경증,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9. 양반다리가 편하다면 몇가지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다리를 번걸아 가며 포갠다. 또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