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살아있는 아티스트' 중 최고로 꼽힌 10인

2015-12-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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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접한 예술가는 주로 고인이다. 교과서 밖에서 예술가를 접하려면 주로 특별히 관심을

교과서로 접한 예술가는 주로 고인이다. 교과서 밖에서 예술가를 접하려면 주로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고인이 된 예술가를 아는 것보다 살아있는 예술가를 아는 게 조금 더 어렵다.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아트시(Artsy)'가 2015년 살아있는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을 꼽았다. 아트시는 '세계인 누구나 예술을 즐기고, 예술 관련 소식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다. (☞ 사이트 바로가기)

2015 살아있는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 목록은 아트시가 수집하고 보도한 한 해의 예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전문 에디터 견해를 더해 선정됐다.

아트시는 이 목록을 소개하며 "몇몇은 짐작할 수 있는 작가들이다. 하지만 이 목록을 보면 현재 예술계 트렌드가 무엇인지, 올해 어떤 흥미로운 일이 예술계에서 주목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영향력을 행사한 작가들 10인을 확인해보자.

1. 아이 웨이웨이(艾未未·Ai Weiwei·58)

wikipedia

1957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작가다.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작가', '반체제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작가' 등 여러 별칭을 갖고 있다. 현재 독일 베를린과 베이징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7월 중국 정부가 아이에게 2011년 내린 출국 금지 명령이 해제돼 예술계에 큰 화제가 됐었다. 중국 당국은 그를 탈세 혐의로 구속한 뒤 여권을 압수했었다. 최근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내셔널 갤러리에서 '앤디워홀/아이웨이웨이'전이 시작됐다.

2. 제프 쿤스(Jeff Koons·60)

제프 쿤스와 그의 작품 '풍선 개(Balloon dog)' / flickr

195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작가다. 뉴욕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장난감처럼 생긴 귀여운 '풍선개(Balloon Dog)' 조각이 쿤스의 작품이다. 지난해 무려 약 680억원에 경매돼 화제가 됐었다.

살아있는 예술가 중 가장 비싼 값에 작품이 팔린 쿤스를 두고 예술계에선 상업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쿤스의 영향력은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여전히 막강하다.

3.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Kusama Yayoi·86)

wikimedia

1929년 일본 마츠모토에서 태어났다.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유의 '땡땡이' 무늬가 유명한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오이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에 뉴욕에서 열린 쿠사마 야요이 개인전 '기브 미 러브(Give Me Love)'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해졌다. 쿠사마 야요이는 올해 칠레 산티아고 등 아시아에서 중남미까지 세계 곳곳에서 순회전도 가졌다.

4.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50)

wikipedia

1965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났다. 영국 데번 주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대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려온 데미언 허스트는 토막낸 동물 사체를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하는 등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지난 10월 허스트는 자신의 작품들을 런던의 한 갤러리에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곳은 그가 2005년 구입한 건물이다. 영국 유명 건축가 카루소 세인트 존(Caruso St John)이 설계했다. 영국 대표 추상 화가 존 홀란드(John Hoyland) 전을 여는 등 이 갤러리로 허스트의 경력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이 많다.

5. 요코 오노(小野洋子·Yoko Ono·82)

flickr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뒤 지금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노의 남편 존 레논(John Lennon)과 오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반전운동 예술가였다. 오노는 여전히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오노가 트위터에 올린 '총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중단하라(Stop Gun Violence)'는 트윗은 1만 회 이상 리트윗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6.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42)

이하 wikimedia

197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티에스터 게이츠는 시카고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다.

게이츠는 미국 시카고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 작가로 꼽힌다. 사회 비판적인 작품을 내놓으면서 상업적 성공까지 거머쥔 작가다. 계급 갈등, 도시 성장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것들이 그가 주목하는 작품 주제다. 올해 게이츠는 시카고에 약 478평에 비영리 예술센터를 열었다.

7.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79)

프랭크 스텔라(왼쪽)와 미국 뉴욕 출신 작가 할레이 멜린(Haley Mellin)

1936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텔라는 미국 미니멀리즘을 이끈 작가다. 1970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진 최연소 작가이기도 하다. 스텔라는 여전히 가장 핫한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가운데 한 곳인 휘트니 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스텔라 전을 선보였다.

8. 타냐 브루게라(Tania Bruguera·47)

이하 wikipedia

쿠바 하바나에서 1968년 태어난 브루게라는 현재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다.

올 1월 예술계는 브루게라의 체포 소식으로 문을 열었다. 1월 1일(현지시각) 쿠바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대거 연행했고, 브루게라도 그중 한 사람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브루게라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에 마이크를 설치해 시민이 정부에 자유 발언을 할 수 있는 '1분 자유 발언대' 행사를 주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지에 있던 쿠바 출신 예술가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의장에 브루게라 석방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었다.

9. 알렉스 카츠(Alex Katz·88)

알렉스 카츠는 192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메인 주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츠는 추상표현주의가 대세를 이루던 1950년대 미국에서 독보적인 회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작가다. 올해 카츠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콜비 대학교 뮤지엄 오브 아트,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 등 미국 곳곳에 있는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가졌다. 평론은 그의 그림은 언제나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며 호평했다.

10. 신디 셔먼(Cindy Sherman·61)

신디 셔먼 작품 'film still' / flickr

셔먼은 195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현재 뉴욕에 살며 작품 활동 중이다.

셔먼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이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역동적인 경력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여성 사진가이기도 하다. 스스로 영화 캐릭터나 명화 속 인물 등으로 분장한 뒤 기존 작품을 재현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셔면의 작품은 올 3월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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