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동창생 자살했다. 축하해달라" 메갈리아 게시물 논란

2015-12-31 18:11

add remove print link

웃긴대학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여성 혐오

웃긴대학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 혐오 반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남자 동창생이 자살했다. 축하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예상된다 / Pixabay

여성 혐오 반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남자 동창생이 자살했다. 축하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게시물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미러링(상대를 모방하는 행위)이 지나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메갈리아에는 '한남충 동창 탈치됐다 축하해줘라'라는 제목으로 "몸캠 피싱(개인이 찍은 음란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것)'에 걸려 자살한 남자 동창생이 있다. 축하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게시물에서 "(남자 동창생이) 자위 몸캠 찍혀 자살했다. (자살 시도) 세번째에 드디어 성공했다"며 "장례식 가서 500원 내고 육개장 맛있게 먹고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게 누가 몸캠 사기 같은 거 당하라고 했냐"며 "동창 (몸캠) 영상 받아놓은 게 있는데 유게(유머게시판)에 올릴까한다. 보고 싶은 사람은 들어와서 능욕 댓글 달아라"라고 조롱했다.

해당 게시물은 31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추천수 499개를 받으며 '베스트 게시물'이 됐다.

한편,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웃긴대학의 한 이용자는 31일 문제가 된 게시물의 캡처 사진을 올리며 "이것도 미러링이라고 할 건가. 댓글 수준도 미쳤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같은 날 "(해당 게시물이) 조작인 것 같지만, 어쨌든 상당히 화가 나는 글"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