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내놓은 19000원짜리 '한국인 생일상'

2016-0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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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카카오선물' 캡처카카오가 내놓은 '한국인의 생일상' 제품에 논란이 일었다. 가격에

이하 '카카오선물' 캡처

카카오가 내놓은 '한국인의 생일상' 제품에 논란이 일었다. 가격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에 오른 카카오선물 '한국인의 생일상'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손쉽게 보낼 수 있게 나온 상품이다.

제품은 노란 상자에 들었다. 열면 밥상 모양이 되는 독특한 상자다. 상자 안에는 햇반, 미트볼, 양반김, 양반김치 등 따로 조리가 필요 없는 즉석식품이 들었다. 생일 축하인사도 선택해 보낼 수 있고, '프렌즈가 보내온 생일축하 영상'도 제공된다. 가격은 1만 9000원이다.

'카카오선물'은 이 상품을 만들기 위해 "5년 전통의 장인정신으로 생일선물만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미역국에 흰쌀밥"을 담은 '한국인의 생일상'을 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은 '한국인의 생일상'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또 5년간 연구했음에도 모두가 인스턴트 식품 뿐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한국인의 생일상'에 포함된 식품 가격을 계산해 봤다. GS숍 가격으로 '미역국밥' 2400원, 생수 220원, 양반김 약 223원, 장조림 3180원, 김치는 약 2040원이다. 미트볼은 '오뚜기몰' 가격 기준 2200원이었다.

이를 모두 합하면 1만 263원이 나온다. 생일상 박스와 플라스틱 숟가락, 나무젓가락, 종이 수저집, 종이컵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윤승재 매니저는 4일 위키트리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매니저는 "이 상품은 택배박스에 대충 (내용물을) 넣어 보내는 게 아니라 유머코드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라며 "식품 구성품 가격으로만 생각"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생일상을 모형화 한 박스, 축하 동영상, 배송비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해를 풀기 위해서 "패키징의 특징을 나타내는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생일상'은 지난 1일 출시됐다.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아직 이 선물을 받아본 고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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