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먹고 몸풀래요'…한국 원정출산 러시아인 화제

2016-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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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제일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첫째를 한국에서 출산한 러시아인

연합뉴스(제일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첫째를 한국에서 출산한 러시아인 여성이 한국의 출산 문화가 좋다며 둘째도 한국 병원에서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관리까지 받아 화제다.

제일병원은 러시아 국적의 카슈리나 율리아(35)씨가 지난해 12월15일 둘째 딸을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관리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러시아 공무원인 율리아 씨는 2010년 11월 한국의 산부인과 시스템이 좋다는 지인의 추천을 받고 일부러 한국까지 찾아와 첫째 딸을 출산했다.

당시 경험한 출산·관리 서비스에 깊이 감명받은 율리아씨는 5년 뒤 둘째가 생기자 만삭인 몸을 이끌고 다시 제일병원을 찾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율리아 씨는 "첫째 출산 때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나서 빠르게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휴식하는 것이 아니라 신생아 관리 교육부터 산모 건강을 챙기는 식단과 서비스 등 전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율리아 씨는 제일병원 측에서 러시아식 식단을 운영하는데도 미역국 등이 포함된 한국식을 먹었다고 제일병원 측은 귀띔했다.

율리아씨는 "셋째가 생긴다면 고민 없이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일병원은 최근 러시아를 비롯해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가 급속히 늘어 한 해 외국인 환자 약 2만5천명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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