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과학 교과서에서 삭제되는 거 아니다"

2016-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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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최근 한 기독교 매체가 보도했던 "2018년부터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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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기독교 매체가 보도했던 "2018년부터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 단원이 삭제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기독일보는 사단법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이하 '교진추')가 지난달 발행한 소식지를 인용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진화론 중심 단원이 삭제된다"며 "그 결과 2018년도부터는 직접적인 진화 내용이 많이 사라진 과학 교과서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뜬금없는 '진화론 삭제' 소식에 일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실시간으로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7일 한때 '진화론'이 검색되기도 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캡처(7일 오후 2시 13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위키트리에 "지난해 9월 2018년부터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안을 고시했다"며 "하지만 거기 진화론이 삭제되거나,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개정과정 발표에 앞서 공청회를 몇번 가졌다. 그때 기독교 단체 등이 많이 오셨다"며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그랬는데, (그 분들의 주장이) 현재 한국 과학계에서 수용되는 게 아니라서 다 커트됐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밝힌 '교진추'가) 너무 자기가 편한 식으로 해석한 것 같다"며 "학생들의 인지발달 수준에 맞춰 전체적인 학습량을 조절했을 뿐, 어떤 의도로 특정 부분을 삭제하거나 이런 것은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초·중·고 교육과정 개편안을 담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을 지난해 9월 23일 고시했다. 

이번 고시에는 일반 교육과정을 축소하고 동아리 활동 등 체험학습을 강화하는 '자유학기제' 편성 관련 규정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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