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지켜본 김연아 "저 초등학교 때보다 잘해요"

2016-01-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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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김연아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에서 피겨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을 전달한 후 빙상장을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 종합선수권대회 타이틀 후원자인 KB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중장기 피겨 발전 지원을 위한 유소년 피겨 선수 장학금 5천만원을 빙상연맹에 전달했다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저 초등학교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언니들이 더 분발해야겠어요."

'피겨퀸' 김연아(26)가 자신의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깬 '만 11세 유망주' 유영(문원초)에게 기본기 단련과 함께 부상을 조심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연아는 10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연아는 시상식에 앞서 피겨 유망주 후원 차원에서 '김연아와 함께하는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금' 행사를 통해 5천만원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전달했다.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한 유영이 김연아와 악수하고 있다

행사를 마친 김연아는 취재진과 만나 "작년 대회도 지켜봤는데 어린 선수들이 더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여자 싱글에서 초등학생들이 언니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휩쓸었다. 언니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유영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하는 등 '초등학생 열풍'이 불었다.

김연아는 유영에 대해 "작년부터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다"며 "제가 초등학교 때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부상만 없으면 실력이 더 좋아질 선수"라며 "건강을 꼭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연아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에서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오른쪽)에게 피겨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종합선수권대회 타이틀 후원자인 KB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중장기 피겨 발전 지원을 위한 유소년 피겨 선수 장학금 5천만원을 빙상연맹에 전달했다

김연아 역시 현역 시절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던 터라 어린 후배들에게 '부상 조심'을 강조한 것이다.

김연아는 특히 유영에게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기본기를 더 충실히 다져야 한다"며 "더 열심히 연습하고 건강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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