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딱지 끊기자 홧김에 병원 주차장 입구 막은 남성"

2016-0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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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주차 딱지를 끊었다는 이유로 병원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아버린 운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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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딱지를 끊었다는 이유로 병원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아버린 운전자 이야기가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이디 '화가나존다'님이 "병원 주차장 입구 길막남"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병원 주차장 입구 길막남 - 보배드림 베스트글
글쓴이에 따르면 이번 달 초쯤 사무실 앞에서 누군가 기다리다가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이 지역이 원래 유명 소아과가 있어 항상 차로 붐비는 골목이라 설명했다.

글쓴이는 "고성이 오가길래 보니, 어떤 남자가 차를 오도 가도 못하게 소아과 (주차장) 입구를 떡하니 (막고) 차 안에서 시위를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아픈 아이 데리고 병원 가려는 엄마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며 자신이 병원 주차장 입구 근처에서 입구가 막혔으니 우회하라고 안내까지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경비원에게 들은 사건의 내막은 이랬다. 경비원은 병원을 찾은 한 남성에게, 병원이 붐벼 차를 마땅히 댈 만한 곳이 없으니 다른 곳에 대라고 조언했다. 남성은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한 뒤 병원을 이용했고 그가 차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주차 위반 딱지가 붙어있었다. 이에 화가 난 남성이 병원 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글쓴이는 자신이 본 것만도 20여 분쯤 됐다며 차들은 오도 가도 못했고 기다리던 사람들은 욕설을 뱉었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의 욕설과 오물 투척에도 꿈쩍하지를 않던 차주는 경찰이 출동하자 순순히 차를 뺐다. 그는 경찰에게 "직원들이 불친절해서 그랬다"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주차장 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린 차량 한 대와, 경찰이 오자 그제야 차를 빼고 경찰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차주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3월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도 비슷한 행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를 타고 갔다가 단속을 당하자 홧김에 관리실 책상에 놓인 노트북을 던져 파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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