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의사가 취재 기자에게 한 말

2016-0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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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국내의 한 대형의료재단 센터장 출신 의사가 일부 수면내시경 환자를 성추행한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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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한 대형의료재단 센터장 출신 의사가 일부 수면내시경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JTBC는 이 재단의 강남 센터장이었던 양 모 씨가 수면유도제를 맞고 잠든 환자에게 성추행한 상황이 담겨있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건에서 양 씨는 환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수면유도제를 주입한 뒤 중요 부위를 성추행했다. 

또 잠든 환자에게 "살이 쪘다"고 비하하거나, 중요 부위에 대해 노골적으로 성희롱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 씨는 이후 지방 병원 원장으로 이직을 했다. 하지만 이 병원 간호사들에 따르면 그는 여기서도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조금 가슴이 크거나 그러면 정밀하게 본다고 젤을 또 바른다"며 "그래서 막 이렇게 손으로 하신(만진)다"고 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그 자리(진료실)에 있기 너무 힘들었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양 씨는 '검진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양 씨는 "(검진 도중) 손가락이 미끄러진다든지 그런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며 "진료하다 보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발언도) 일종의 농담인데, 항문이 예쁜 경우도 있다"며 "기자님은 진한 농담 같은 거 안하냐. 그런 이야기는 해서는 안 될 얘기"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지방 병원은 매체의 이번 취재 소식을 듣고 양 씨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경기 모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 이 모(31) 씨가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누워있던 여성들의 중요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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