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재발견…캐릭터 입히니 '잘 팔리네'

2016-0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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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각 제품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유통업계에서 '캐릭터 마케팅'이

이하 각 제품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유통업계에서 '캐릭터 마케팅'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화장품 업계가 출시한 캐릭터 제품들이 연초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출시됐거나 새로 출시하는 제품에 귀여운 캐릭터를 넣어 포장을 다르게 입혔더니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가 지난 12일 출시한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서울 강남, 명동 등 주요 매장에서 그날 할당된 재고가 오전 중에 다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브라운, 샐리, 코니, 제임스 등 캐릭터를 적용해 쿠션, 섀도, 립 메이크업, 핸드크림 등 총 12종 33개 품목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끈 'M매직쿠션'과 'M매직쿠션 모이스처'는 각각 갈색 곰 브라운, 노란 병아리 샐리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새로 출시된 '아이 컬러 스튜디오 미니'는 핑크 계열 색상의 '코니 핑크'와 갈색 계열 색상의 '브라운 브라우니' 등 2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미샤 관계자는 "라인 캐릭터로 출시된 제품들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인기가 있다"며 "주요 매장은 매일 오전에 재고가 다 나갈 정도"라고 말했다.

토니모리가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익살스런 원숭이 캐릭터 '103BO(보)'를 넣어 만든 협업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나나와 망고 모양 용기에 103BO 캐릭터를 그려 넣은 '매직 푸드 바나나 핸드밀크'와 '매직 푸드 망고 핸드버터'는 출시 열흘 만에 1만개 넘게 팔렸다.

토니모리는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건 꼭 사야돼', '너무 귀엽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도 캐릭터 마케팅에 가세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슈렉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반영했다.

올리브영이 이번에 선보이는 '판타스틱 디럭스 키트'는 쿵푸팬더 캐릭터가 그려진 화이트팩과 슈렉의 피오나 공주 캐릭터를 입힌 스크럽 폼, 피지를 관리해주는 필-오프 고무팩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3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쿵푸팬더3'가 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어 캐릭터 마니아들의 소비 심리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4년부터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드림웍스 컬렉션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드림웍스 컬렉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화장품 업계는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식상해진 제품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사용료가 발생해 이익률이 기존 제품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모객 등 긍정적 효과가 더 많다"며 "다만, 캐릭터 디자인을 제품에 입힐 때 너무 유치하거나 싸구려 제품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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