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모을 영혼도 없는듯" 쇼핑몰 황당 응대

2016-01-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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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T업체 페이지 부정적인 구입 후기를 남긴 소비자에게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 직원이

위메프 T업체 페이지

부정적인 구입 후기를 남긴 소비자에게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 직원이 조롱성 댓글을 남겨 논란이다.

지난 14일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여성용 속옷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T업체 페이지에 한 소비자가 "(제품이) 전혀 효과가 없다. 그냥 일반 브라와 같다"는 구입 후기를 남겼다. T업체는 지난 7일부터 '영혼브라'라는 제품명으로 가슴을 모아주는 보정속옷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T업체 측은 댓글로 "고객님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끌어 모을 영혼조차 없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란 가슴 사이즈가 작은 여성이 보정 속옷 등의 힘을 빌려 풍만함을 연출한 경우를 농담조로 이르는 말이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제대로 효과를 본다"며 "(하지만) 고객님은 영혼조차 없으니 안 모아지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은 캡처돼 같은 날 더쿠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T업체 페이지를 찾아 비난 댓글을 달았다. 이에 T업체 측은 "고객님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추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표 명의로 답글을 남겼다.

15일 T업체 관계자는 "위메프와 (조롱성 댓글이 달린) 고객분과 저희가 지금 다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최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직원이 고객과 직접 사과 통화를 한 상태"라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문제가 된 댓글은 일부 수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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