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빛난 8분간의 '골든타임'…50대 살려

2016-01-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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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 중인 소방대원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습니다) / 연합뉴스 (고양=연합뉴스)

심폐소생술 교육 중인 소방대원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습니다) / 연합뉴스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18일 낮 12시 25분께,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일산역 역사가 갑자기 소란스러워 졌다.

열차에서 내리던 A(55)씨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쓰러진 A씨의 다리는 열차와 역사 사이에 끼었다.

기관사는 막 출발시키려던 열차 작동을 멈췄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급히 A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위험천만한 상태였다. 상황을 보고 출동한 유영미(38ㆍ여) 부역장 등 역무원들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약 8분. 마침내 A씨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A씨는 상황발생 후 20분가량 지난 12시 45분께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유영미 부역장은 "A씨가 쓰러진 순간 다른 승객들이 즉시 모여들어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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