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눈 두번 찔린 UFC 선수 사진

2016-01-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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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orbital floor. This and the shoulder happen

한 격투기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81'에서는 헤비급(120kg 이하) 경기로 트래비스 브라운(Browne·34, 랭킹 6위)와 맷 미트리온(Mitrione·38, 랭킹 14위)이 맞붙었다.

큰 랭킹차로 인해 브라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사우스포(왼손잡이 선수)' 미트리온이 경기 초반부터 대등한 타격전을 벌이며 오히려 브라운을 압도했다.

사달은 1라운드 종료 10초를 넘겨두고 일어났다. 브라운과 근거리 타격전을 벌이던 미트리온이 갑자기 오른쪽 눈을 감싸쥐었다. 브라운의 엄지손가락이 미트리온의 오른눈을 찌른 것이었다.

매트리온의 눈은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만큼 퉁퉁 부어 있었다. 브라운의 '눈 찌르기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라운드 중반, 미트리온은 브라운을 향해 기습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잽싸게 피한 브라운이 미트리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때였다. 미트리온이 다시 오른눈을 감싸쥐며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미트리온의 눈은 골프공만한 크기로 부어 있었다. 브라운이 미트리온의 눈을 또 찌른 것이다.

이후 미트리온은 오른 눈을 감고 2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중반, 브라운이 된 미트리온을 상대로 테이크 다운을 뺏고 파운딩을 꽂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TKO(심판 판정승) 승리였다. 일부 관중들은 브라운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미트리온은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mattmirione)에 "안와저 골절을 입었다. (브라운과) 어깨 등을 부딪히며 눈 찌르기를 당했다"면서 "나는 (격투기) 경기 도중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퉁퉁 부은 자신의 눈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브라운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눈 찌르기는 사고로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리온의 트윗은 1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1300회 넘게 리트윗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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