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사고'에 박수 소리 맞춰 연기한 리듬체조 선수

2016-01-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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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 SPOTV갑작스러운 음향 사고에도 리듬을 잃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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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음향 사고에도 리듬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박수 소리에 맞춰 혼신의 연기를 마쳤다. '차세대 체조요정' 이나경(·17세종고) 선수 이야기다.

지난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는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1차 선발전’이 열렸다.

이날 이나경 선수는 첫 종목에서 불운을 맞았다. 한창 후프 연기가 이어지던 도중 갑자기 음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심판진과 리듬 체조 협회 관계자는 당황한 기색을 비췄다.

이나경 선수는 음향 사고에 개의치 않고 연기를 이어갔다. 이에 관중석에서는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박수를 쳐줬다. 이나경 선수가 연기를 마쳤을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 연기는 점수를 받지 받지 못 했다. 심판진은 음악 없이 심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재경기를 발표했다. 재경기는 마지막 종목까지 모두 끝난 뒤 치러졌다. 그는 대부분의 관중이 떠난 경기장에서 또다시 후프 연기를 선보였다. 결과는 13.650점이었다.

이나경 선수는 예기치 않은 불운에도 불구하고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그는 손연재(22·연세대) 선수, 천송이(19·세종고) 선수, 이다애(22·세종대) 선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4개 종목 총점 55.950점(후프 13.650, 볼 13.200, 곤봉 14.750, 리본 14.350)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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