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영화 '귀향' 메인 예고편

2016-01-25 17:14

add remove print link

네이버 tv캐스트, 네이버 영화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죽음을 그린 영화 '귀향' 메인

네이버 tv캐스트, 네이버 영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죽음을 그린 영화 '귀향' 메인 예고편이 25일 공개됐다.

'귀향'은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200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한 뒤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14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목단강 위안소에서 모진 아픔을 겪은 정민(강하나)과 가족을 잃고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가진 은경(최리)이 정민의 혼과 교감하며 타지에서 죽어간 위안부 소녀들의 혼령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내용이다.

'귀향' 포스터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강 할머니는 1943년 열다섯살 나이에 보국대를 뽑는다는 일본순사에 의해 중국 길림성 위안소로 끌려갔다. 중국 심양을 거쳐 장춘, 그리고 목단강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서 강일출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장티푸스를 심하게 앓아 부대 밖으로 이송된 강 할머니는 다른 병든 소녀들과 함께 불구덩이에 던져지려할 때 조선 독립군들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중국에서 생활하다 2000년 영구 귀국해 현재 '나눔의 집'에 기거하고 있다.

조정래 감독은 지난해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끌려갔던 조선 소녀들의 평균 나이가 16세라고 한다. 요즘 신체 나이로는 12세 정도밖에 안 된다. 거의 초경도 안 한 어린 소녀였다. 아프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고쳐준다고 부대 밖으로 데려가서 할머님의 그림처럼 소각장 같은 데서 태워 죽여 증거를 지운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의 제작비는 절반 이상이 전세계 7만 여명의 시민 후원으로 마련됐다. 영화는 여러 역경을 딛고 14년만인 지난해 6월 촬영이 마무리됐다. 배우 손숙 씨가 극중에서 강일출 할머니를 모델로 한 영옥 역을 맡는 등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영화 국내 개봉은 2월 24일로 확정됐다.

영화 '귀향' 스틸컷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