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고, 돈 많은 학생이 일베 자세히 안다"

2016-0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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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성적이 높거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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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높거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를 자세히 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국민일보가 인용한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시대정신연구소가 함께 실시한 '일베 현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남학생 또는 성적과 경제수준이 상위권에 속할수록 일베에 대한 인지도나 공감도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시대정신연구소는 지난해 9월 학생 715명을 대상으로 일베 이용도, 인지도, 생활 속 일베 용어 사용률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베 게시판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9.2%(약 65명)였다.

하지만 일베에 대한 인지도('일베를 알고 있는지')는 90%에 달했다. '일베를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남학생(14.2%)이 여학생(4.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상위권 학생일수록 '일베를 자세히 알고 있다'거나(20.9%), '대강은 알고 있다(53.9%)'고 응답하는 확률이 높았다.

일베에서 전두환(86)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은어인 '땅크(탱크)'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남학생의 33.7%(약 24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학생은 11.1%에 그쳤다. 성적이 상위권(48.8%)이거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52.5%)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확률이 높았다.

매체는 다만 중·하위권 학생과 상위권 학생을 나눈 기준, 경제수준을 나눈 기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교사 4명은 "학생들이 실제로 일베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고, 또 일베에 접속하는 학생들 역시 단순 호기심 때문"이라고 했다.

한 20대 여교사는 매체에 "(학생들이 일베를 하는 이유는) 그 나이 또래에 나타나는 반항심리에 따른 특이현상이라 본다"고 말했다.

일베는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1946~2009) 관련 이미지를 합성해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등 끊임없는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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