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이름 밝힌 1억2천만원 기부자

2016-01-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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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연(56) 유원천파크 사장(왼쪽에서 세 번쨰) / 연합뉴스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

김복연(56) 유원천파크 사장(왼쪽에서 세 번쨰) / 연합뉴스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1억2천여만원을 기부해온 50대 여성이 9년만에 이름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서 유원천파크(찜질방)을 운영하는 김복연(56·여) 사장.

김사장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석적읍사무소에 불우이웃 성금 8천3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013년부터 석적고등학교에 교육발전기금 4천만원을 내놓았다.

그는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이 많은 지인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그런데 지난 27일 불우이웃 성금 1천만원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칠곡군 석적읍사무소를 찾았다.

장영석 읍장이 앞서 기금 전달자를 통해 김사장의 소재를 알아낸 뒤 여러 차례 설득했기 때문이다.

장 읍장이 김사장에게 "좋은 취지를 알려 다른 분들도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는게 더 큰 사랑"이라고 설득했다.

김사장은 결국 장 읍장의 설득에 항복하고 읍사무소에 직접 기금을 전달하러 간 것이다.

김사장은 "고집을 계속 부렸어야 했는데 읍장의 입장을 너무 고민하는 바람에 직접 나갔다"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1억원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내 마음 편한 게 최고 아니냐"고 했다.

석적고에 기금을 전달한 이유를 두고 "석적읍이 발전하려면 신설고교인 석적고가 먼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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