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꼽은 4대 '온라인 혐오' 사이트

2016-01-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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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메갈리아', '일베', '오늘의 유머', '디씨인사이드'종합편성채널 J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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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일베', '오늘의 유머', '디씨인사이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선정한 '온라인 혐오'를 조장하는 사이트 4곳이다.

뉴스룸은 27일 '탐사플러스'를 통해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서 번지는 '혐오' 문화를 점검했다. 이날 방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디씨인사이드'가 온라인 혐오를 조장하는 4대 사이트로 선정됐다.

이날 방송에는 메갈리아 운영자, 일베·오유 사용자 인터뷰가 공개되며 온라인 혐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전파를 탔다.

메갈리아 운영자는 한국 남성들이 저지른 성범죄를 각국 언어로 번역해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일에 대해 "대중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게 아니면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일베 이용자는 "'약자들이 잘못한 거리를 찾아내는 게' 굉장히 큰 유희거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관심종자'라는 비난도 일부 일베 사용자들에게는 기쁨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오유 이용자는 "모두 같이 어떤 대상을 혐오한다는 동질감이 있다"고 온라인 혐오 문화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석주 삼성서울병원 정신의학과 의사는 온라인 혐오에 대해 "(그들의 입장은) 우리가 많이 당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하려는 것은 '복수'"라는 입장이라며 "해소할 곳을 찾은 게 비뚤어진 현상으로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좋은 직업과 학벌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면 타깃을 만들어 그 사람한테 배설을 하는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는 본래 2015년 온라인을 강타했던 여성 혐오 문화에 대항하며 생겨난 커뮤니티다.

그러나 최근 "남자 동창생이 자살했다. 축하해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일부 회원의 과격한 언행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남자 동창생 자살했다. 축하해달라' 메갈리아 게시물 논란
일베는 대표적인 극우주의 성향 커뮤니티로 정치인, 연예인, 일반인 할 것 없이 그들의 타깃이 되면 순식간에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오유나 디씨는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규모가 점점 커지자, 오유는 정치색을 입었고 디씨는 선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갔다. 오유는 온라인에서 논란이 될 만한 자작성 글이 올라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온라인 혐오는 단순히 커뮤니티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전반으로 퍼져가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28일 서울대 인권센터는 "혐오표현의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GP네트워크 팀장은 "'일베'는 가부장적 남성성 지위의 붕괴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그대로 투사해 자신들의 혐오표현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 역시 계층상승 가능성이 봉쇄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할수록 누적되는 사회적 하층민의 우울증과 피해의식의 분출이 다른 사회적 약자를 향해 극단적으로 표출되거나, 현실에서 실현불가한 성공신화를 상상으로 내면화함으로써 기득권층을 선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미러링과 일베, 가스통이나 어버이연합, 일부 기독교의 성소수자 혐오 등은 이런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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