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남성보다 여성에게 효과 덜해"

2016-02-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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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강주은(신민아)은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에 도전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강주은(신민아)은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가 여성들에게 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KBS ‘오 마이 비너스’

여성이 남성보다 살을 빼기 어렵다?

속설같이 들리지만 최근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에버딘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미국 미시건 대학 공동연구팀이 성에 따라 비만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Female brain is not wired for weight loss, scientists conclude

연구진은 비만인 수컷 쥐와 암컷 쥐에 같은 양의 비만치료제를 투여한 뒤 결과를 지켜봤다.

실험 결과 같은 조건에서 수컷 쥐가 살이 더 많이 빠졌다. 수컷 쥐의 활동량이 더 많다보니 체내 에너지 사용이 많았던 것이다.

“그게 정말이야?” /이하 giphy

왜 수컷 쥐가 암컷 쥐보다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일까? 연구팀은 'POMC 효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뇌에서 발생하는 POMC 효소는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에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키는 데 관여한다.

연구팀은 POMC 효소가 암컷과 수컷에 서로 달리 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실험에서 수컷 쥐는 POMC 효소 때문에 식욕이 줄고, 동시에 신체 활동이 많아졌다. 반면 암컷 쥐에서는 POMC 효소가 식욕을 억제하는 것 외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았다.

“휴… 내가 살을 못 빼는데는 이유가 있었어”

연구팀은 쥐에서 나타난 실험결과를 비춰봤을 때,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대사학(Molecular Metabolism)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 18세 이상 성인 비만율에서 여성 비만율이 남성 비만율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 | Overweight and obe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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