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국정원, 청와대‥" 흔한 '홍대 식당 사장' 스펙

2016-02-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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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비서관 / 뉴스1조응천(54) 전 청와대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소식과 더불

조응천 전 비서관 / 뉴스1

조응천(54) 전 청와대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소식과 더불어 그의 이색 경력이 화제다.

1986년 사법시험 합격

1992년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검사

2005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 검사

2007 김앤장 변호사

2008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2013.02 ~ 2014.04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2014.03.31 ~ 홍대 해물 요리 전문점 '별주부짱' 셔터맨(?)

2016.02.02 더불어민주당 입당

조 전 비서관은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2003년 대구지검 공안부장, 2005년 수원지검 공안부장검사에까지 올랐다. '공안통'으로 불리던 그는 2007년 유명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8년, 국정원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3년 2월부터 약 1년 동안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쳐오던 조 전 비서관은 2014년을 뒤흔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돼 청와대를 떠났다. 그는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비서관은 재판을 받던 중인 지난해 4월 홍대 모처에 해물 요리 전문점 '별주부짱'을 개업했다. 가게 명의는 조 전 비서관의 부인 이름으로 돼 있으며, 조 전 비서관은 스스로를 '셔터맨'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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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주부짱 on Wednesday, January 20, 2016

개업 당시 그는 "정신노동이 아닌 정직하게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함께 기소됐던 박관천(50) 전 경정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으며 이와 별개로 유흥업소 뇌물수수 혐의도 인정돼 징역 7년과 추징금 4340만 원을 선고받았다.

2일 더불어민주당의 외부인사 영입 20호가 된 조 전 비서관은 "지천명의 나이를 먹고서야 '그래도 정치가 희망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입당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줄 분"이라며 조 전 비서관의 입당을 환영했다.

오늘 오전 10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전격 입당합니다. 소위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 기억하시겠지요. #더불어민주당 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줄 분입니다...

Posted by 더불어민주당 on Monday, February 1, 2016

같은 날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조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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