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음식, 5초만에 주우면 된다"

2016-02-05 18:40

add remove print link

먹고 싶은 음식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돈도 없고 배고프고, 마지막 남은 돈으로 샀던

먹고 싶은 음식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돈도 없고 배고프고, 마지막 남은 돈으로 샀던 음식이었다. 마침 주변에 보는 사람도 없고, 바닥도 깨끗해 보인다면? 당신은 그 음식을 주워 먹을 것인가?

그래도 주의할 점은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인 마크 로버(Mark Rober)와 마이크 미첨(Mike Meacham)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의사항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실험으로 "'5초 법칙(five-second rule)'이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5초 법칙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이라도 5초 안에 집어 먹으면 괜찮다는 말을 뜻한다. 주로 음식을 주워 먹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됐고, 근거 없는 믿음으로 치부됐다.

마크와 마이크는 "어떤 음식이든 바닥에 떨어지면 박테리아가 바로 옮겨온다. 30초 이상 땅에 떨어진 음식은 3초 만에 주운 음식보다 박테리아가 10배 더 많다"고 했다. 땅에 떨어진 음식을 재빨리 집어 먹을 수 있다면 박테리아가 덜 묻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음식이 떨어진 바닥 재질을 잘 살펴라"고 조언했다. 깔개나 무릎 덮개는 일반 리놀륨(linoleum) 바닥에 비해 박테리아 움직임이 느려진다. 평평한 리놀륨 바닥에 비해 면직물 소재라 음식과 접촉 공간이 더 적기 때문이다.

젖은 땅에 떨어졌다면 포기해야 한다는 조언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선 "박테리아들은 습도가 높은 곳에선 더 움직임이 빨라져서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4년엔 영국 애스턴 대학교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 실험과 관련 설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해 3월 14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애스턴 대학교 연구팀에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바닥에 비스킷, 토스트 등 간식을 떨어뜨려 놓고 주워 먹는 실험을 했다. 이때 참가자 87%는 떨어진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 55%는 여성들이었고, 이들 중 81%는 '5초 법칙(five-second rule)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