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고장 좀 내주세요" 삼성전자 A/S 기사 하소연

2016-02-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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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삼성전자 A/S 기사로 추정되는 이가 적은 벽보 사진이 클리앙 등 주요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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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S 기사로 추정되는 이가 적은 벽보 사진이 클리앙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여기에는 A/S 기사로 일하며 겪은 고충이 담겼다.

벽보에는 "고객님 제품 한 달에 60대를 고쳐야 저성과자 되지 않습니다. 고장 좀 내주세요. 그래야 서비스 기사들이 해고당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는 "각 지역 엔지니어들이 개별적으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월간 완결 실적이 60건 이하 직원은 서면 경고장을 받고 있다. 영등포센터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상대평가를 거쳐 하위 10%에게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다. 이때 저성과자로 분류되면 각종 시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더라"며 "회사 콜센터에서 배당하는 수리 건수에 달렸는데, 그 점을 고려하지 않고 저성과자라고 하는 점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이외에도 동대문센터는 실적 평가에 따라 개선명령서 3회, 경고장 2회, 정직 2회, 징계위원회 회부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실적개선 요구서와 경고장이 발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삼성전자 서비스에서 각 지역 협력사들에 A/S 업무를 위탁한 부분으로, 협력사 내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영등포센터 등 협력사에 확인해본 바로는, 그전에 있었던 징계사유를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일 뿐, 해고 등과 관련된 취업규칙 변경에 적용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졌던 벽보 내용 전문이다.

고객님 제품 한 달에 60대를 고쳐야

저성과자 되지 않습니다.

고장 좀 내주세요. 제발요.

그래야 서비스 기사들이

해고당하지 않습니다!

삼성 자본은 즉각 저성과자 일반 해고 선재적 도입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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