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나이 VS 만 나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문조사)

2016-0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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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21살이지만, 만 나이로는 20살임을 밝히는 방송 자막 / JTBC '비정상회

한국 나이로 21살이지만, 만 나이로는 20살임을 밝히는 방송 자막 / JTBC '비정상회담'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를 두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성대 행정학과 이창원 교수와 성균관 유교방송 최영갑 대표는 각각 '만 나이'와 '한국식 나이'를 두고 주장을 펼쳤다.

이창원 교수는 "사람은 하나인데 나이는 한국식, 만, 연 나이 3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3가지 나이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논란이 이어져왔다. '연 나이'란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단순히 빼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는 하나만 있는데 우리는 3개 있다"며 "혼란스럽고 복잡한데 이게 다 비용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1997년 2월 20일생인 사람은 17일을 기준으로 사흘이 모자라 만 18세라서 소년법상 소년이다"라며 "청소년 보호법상 청소년일까를 질문해보면 이분은 청소년이 아니라고 한다"며 나이를 세는 기준이 뒤섞여 있다고 했다.

반면 최영갑 대표는 "어머니 뱃속에서 10달 동안 있는 시간을 인간으로 인정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바로 0살이 아니라 1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외활동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재 모든 생년월일이 정확하게 기재가 돼 있어 외국인과 만나서 옥신각신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12월 31일에 태어난 아기와 다음날인 1일에 태어난 아기가 각각 2살과 1살로 다른 것은 불공평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그런 걸 일일이 다 계산하다 보면 하나의 큰 원칙이나 전통의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흔들리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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