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잘못 썼다가 경찰에 딱 걸린 12세 소녀

2016-02-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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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미국의 한 중학생이 이모티콘으로 메시지를 남겼다가 경찰에 기소당했다.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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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중학생이 이모티콘으로 메시지를 남겼다가 경찰에 기소당했다. 사용한 이모티콘이 위협적이었다는 부분이 문제였다.

지난해 12월(이하 현지시각)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사는 12세 소녀가 인스타그램에 폭력적인 이모티콘을 포함한 글을 남겼다가 경찰에 잡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소녀가 남긴 인스타그램 글 일부다. "죽이겠다"는 단어 옆에 권총을 뒀다. "화요일에 도서관에서 만나자"는 글 뒤에는 권총, 칼, 폭탄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하 위키트리

이 글은 지난해 12월 14일 페어팩스의 시드니 래니어 중학교의 교직원이 발견했다. 그는 IP 주소를 추적해 이 글을 게시한 소녀를 찾아냈다. 소녀는 학교 협박, 온라인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

소녀가 이 글을 적은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딸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온 것이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머니는 "우리 딸은 착한 아이다.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소녀가 학교에 정말 위협을 가하려고 했는지, 혹은 단순한 분노가 동기였는지,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판별해낼 예정이다.

이런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월 미국 뉴욕 부시윅(Bushwick)의 한 10대 소년이 페이스북에 경찰을 향해 총을 쏘는듯한 이모티콘을 올렸다가 체포됐었다. 당시 그 소년의 변호를 맡은 프레드 프래트(Fred Pratt)는 "이런 아이들은 경찰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나는 터프하다'라는 표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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