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필리버스터 종료…이종걸 최장기록 경신

2016-03-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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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19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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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19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이 원내대표는 2일 오전 7시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서 오후 7시33분쯤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시간은 12시간 31분으로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 39명 가운데 가장 길었다. 기존 최장 기록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세운 11시간 39분이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이종걸과 한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이 보여준 열정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국민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 등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더민주가 몸과 마음을 바쳐 결기를 보이고 '야당으로서 바른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던 국민도 '그러면 그렇지'하는 실망의 목소리가 앞을 가린다"면서 "우리 당의 참회 목소리, 사과의 목소리, 함께하는 장에 귀를 기울이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테러방지법을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와 국정원, 새누리당을 비판한 이 원내대표는 "여러분(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 필리버스터의 영웅들이다.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잠시 정회를 선언했다. 정 국회의장은 "더이상 토론할 의원이 없으므로 국회법에 따라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의 종결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후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유튜브, Harp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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