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두 대 값 1억8천만원, 동전으로 지불

2016-03-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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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자동차판매점에서 신차 두 대 값으로 동전 뭉치를 받아 화제가 됐다.연합뉴스 (상하

중국 한 자동차판매점에서 신차 두 대 값으로 동전 뭉치를 받아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자동차판매점이 신차 두 대 값으로 내놓은 동전 뭉치를 세다가 손에 쥐가 나자 저울로 동전 무게를 달아 계산을 마쳤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의 자동차판매점에서 40대 남성이 모두 100만 위안(1억8천286만 원)이 넘는 차량 두 대 값을 모두 동전으로 치렀다고 중국 지방지 현대쾌보(現代快報)가 14일 보도했다.

수일 전 이 남성은 전시돼 있던 20만 위안가량의 신차 한대를 보고 가면서 "집안에 동전이 있는데 은행에서 바꿔주지 않는다. 얼마 되는지도 모른다. 차를 살 때 동전으로 지불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흔쾌히 런즈창 이를 받아들였던 판매점은 그러나 정작 이 남성이 차량에 동전 더미를 실어 가져오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2일 찻값으로 가져온 동전 뭉치는 차량 좌석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트렁크에도 실려있었다. 1각(0.1위안·18원), 5각(0.5위안·91원), 1위안(182원)짜리 동전이 각각 비닐포대에 나뉘어 있었고 어떤 포대엔 섞여 있기도 했다.

이 남성이 모두 200여 포대에 이르렀던 동전 뭉치를 실어나르려 집과 판매점을 4차례나 왕복해야 했다.

판매점 주변의 직원 30여 명이 총동원돼 동전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돼 직원마다 돈을 세다가 손가락에 쥐가 나자 결국 전자저울로 무게를 달아 돈을 세는 것으로 바꿨다.

오후 1시에 시작했던 돈 세기 작업은 오후 7시에야 끝이 났다. 모두 100만 위안이 넘는 거금이었다.

결국 이 남성은 화이트데이에 부인에게 선물할 빨간색 고급차량 한대를 더 사기로 하고 50만 위안짜리 차량 두대를 구입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전을 모아왔던 이 남성은 장사를 하다가 건설공사를 하는 중에도 계속 동전을 모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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