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공중납치범과 셀카 찍은 남자

2016-03-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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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Innes 승객 56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

Ben Innes

승객 56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공중 납치돼 키프로스에 착륙했다. 다행히 납치범이 입었던 '자살 폭탄 조끼'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와중에 이상한 사진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공개됐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 중인 영국인 벤 이네스(Ben Innes)가 공중납치범 세이프 에딘 무스타파와 기내에서 찍은 셀카라고 한다. 사진은 아래 글과 함께 친구들에게 전송됐다.

"나란 놈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잘 알지? TV 켜고 보고 있어라 이놈들아!!! (You know your body doesn't f**k about. Turn on the news lad!!!"

Man who took selfie with EgyptAir hijacker revealed to be Brit, 26
이네스(오른쪽)는 납치범 무스타파와 나란히 서 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납치범도 뭔가 신기한듯 미소띤 얼굴이다. '폭탄 조끼'처럼 보이는 걸 입고 있다.

납치범은 키프로스에 착륙 직후 든 승객과 승무원을 풀어준 뒤 당국에 체포됐다.

그러나 이 사진이 언제 찍힌 것인지, 왜 찍힌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벤 이네스가 조사를 마치고 귀국해야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납치범은 키프로스에 살고 있는 전 부인에게 전해달라며 아랍어로 적힌 편지를 비행기 밖으로 던졌다고 한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사랑과 관련된 납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제나 여성이 관련되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전문 테러범 소행이 아닌 한 남성의 개인적인 문제로 여객기 납치가 성공한 것이어서 현지 공항 보안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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