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만들어낸 몸매척도, '허벅지틈' 액세서리

2016-03-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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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Tgap Jewellery 사이트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이하 Tgap Jewellery 사이트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허벅지 틈(Thigh gap)'을 비판하는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싱가포르 가상 기업 '티갭 주얼리(Tgap Jewellery)'는 허벅지 틈 액세서리 6종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액세서리는 허벅지 틈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Thigh Gap Jewellery

제품을 사려고 결제를 시도하면 결제 대신 '티갭 주얼리' 사이트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글이 나타난다.

티갭 주얼리 측은 "비현실적인 몸매를 추구하는 소셜 미디어와 여성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사이트와 액세서리를 만들었다"며 "미디어가 만들어낸 트렌드에 여성들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티갭 주얼리를 만든 사람은 싱가포르 대학교 산업 디자인과 배수경 씨다.

Soo Kyung Bae's jewellery draws attention to the "thigh-gap trend"

지난 24일 영국 디자인 잡지 '디즌(Dezeen)'과 인터뷰에서 배 씨는 "허벅지 틈은 미디어가 만든 트렌드 중 하나다. 신체 이미지에 미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만든 액세서리가 사람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허벅지 틈'은 방송인 클로이 카다시안과 켄달 제너 자매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해외 매체들은 '허벅지 틈'이 가진 장점을 앞다퉈 보도했고, 할리우드 스타들은 인스타그램에 '허벅지 틈' 사진을 올렸다.

기사와 스타 사진을 접한 일부 여성들은 '허벅지 틈'을 만들려고 지방 흡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배 씨가 만든 '허벅지 틈' 액세서리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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