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설탕전쟁' 방송 앞두고 황교익이 쓴 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과도한 설탕 섭취를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는 일부 방송을 지적했다.

황 씨는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이라며 이날 방송을 앞둔 SBS 'SBS스페셜-당(糖)하고 계십니까' 예고 영상을 공유했다.

황 씨는 예고 영상에 등장해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그런 방송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SBS스페셜'은 설탕과의 전쟁을 조명한다.

SBS 'SBS스페셜'

의사들이 직접 설탕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고자 실험에 나섰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유진아 박사는 첨가당이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고자 30일간 평소 식단은 유지한 채 수분 대부분을 가당 음료로 섭취하는 실험에 도전했다.

어린이 음료를 포함해 탄산음료, 주스까지 약 2.5kg의 당류를 섭취한 유 박사 몸의 한 달 뒤 변화가 'SBS스페셜'에서 공개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심재호 박사도 실험에 자원했다. 그는 요즘 TV 요리 프로그램이 안내하는 대로 요리하면서 달콤한 디저트와 편의점 도시락 등 요즘 젊은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먹었다. 그러다 실험 시작 18일 만에 몸에 이상 신호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다.

'SBS스페셜'은 2년째 다이어트 중임에도 살이 빠지지 않았던 26살 김예린 씨를 비롯해 단맛의 늪에 빠졌던 4명이 설탕 없는 삶을 시작한 뒤 겪는 변화도 조명한다.

'SBS스페셜-당(糖)하고 계십니까'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