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시험장 앞에서 유세, 새누리 강동호 빈축

2016-04-12 19:50

add remove print link

강 후보는 지난 10일 중랑구 원묵중학교 앞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강동호 후보 공식 페이

강 후보는 지난 10일 중랑구 원묵중학교 앞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

강동호 후보 공식 페이스북

새누리당 중랑구을 강동호 후보가 토익 시험장 앞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10일 중랑구 원묵중학교 앞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 물론 선거 차량도 동행했고 학교 앞은 쩌렁쩌렁한 마이크 소리와 음악으로 가득찼다.

문제는 당시 원묵중 안에서 토익 시험 중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고 있던 점이다. 결국 일부 수험생들은 강 후보가 낸 소음으로 듣기 평가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렸다.

자신을 '중랑(을)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10일 강 후보 홈페이지에 "시험장 스피커에서 나오는 시험 문제가 정말 하나도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선거운동을 하시면 어떡하느냐. 후보의 유세차량 덕분에 수험생들은 시험장 호실에 따라 6~10개의 문제를 버려야만 했다"며 "시험장 안 분위기는 소리 없는 아비규환,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다음날인 1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홈페이지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강동호 후보 홈페이지

강 후보는 "토익 시험을 치르신 수험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이번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서 중랑구민 여러분의 크고 작은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대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한 마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