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위, 악마 불러들인다" 미국작가 글 논란
2016-04-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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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미국 작가 맥 메이저(Mack Major)가 여성의 자위를 악마 부르는 행위

미국 작가 맥 메이저(Mack Major)가 여성의 자위를 악마 부르는 행위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이저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바이브레이터, 딜도 그리고 섹스 악령(Vibrators, Dildos, and Sex Demons)'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출간된 그의 책 '디바, 신, 여왕(Diva, Goddness, Queen)' 일부를 발췌한 글이다. (☞ 블로그 글 바로가기)
글에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상당수는 섹스 토이를 갖고 있을 거다. 여러분이 이걸 사실로 받아들이든 아니든, 섹스 토이는 지옥(demonic realm)과 삶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적힌 단락이 있다.
"집에 섹스 토이가 있는 한, 악마가 당신에게 접근할 뿐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관계를 괴롭히고 방해하고 파괴할 것"이라는 글이 이어졌다.
그는 바이브레이터, 딜도 등 섹스 토이를 여성의 자위 기구로 간주하며, "자위의 위험은 무심코 섹스 악마를 불러들인다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 글은 그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됐고, 해외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메트로 등 다수 해외 매체에도 보도됐다. 해외 인터넷 매체 알터넷, 인디아 등 다수는 메이저가 기독교인(크리스찬)이라는 점을 제목에 표기했다.
메이저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언론이 '저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 않고 '크리스찬 저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썼다"며 "이들이 정말 문제 삼고자 하는 건 내 글 자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크리스찬에 대한 증오를 드러냈다"고 적었다.
현대 의학은 자위 행위가 면역력을 높이고,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자위가 박테리아로 가득한 분비물을 배출해 자궁경부 감염과 요로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2013년 12월 6일 동아일보에서 다룬 자위 행위 순기능 관련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