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친형 때려 숨지게 한 뒤 거짓 신고…동생 한달 만에 구속

2016-04-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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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술 취해 소리지른다는 이유로 친형을 때려 숨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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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술 취해 소리지른다는 이유로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해놓고 경찰에 거짓 신고한 동생이 경찰 추궁에 한 달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폭행치사 혐의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6시께 부산 영도구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형(45)이 자신에게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의식이 없는 형을 화장실로 옮긴 뒤 경찰에 "화장실에 간 형이 나오지 않는다"고 거짓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형을 부검해 뇌출혈 등 타살 흔적을 밝혀내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김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형이 매일 술을 마시고 일도 하지 않아 불만이었는데, 소리를 질러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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