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괴물 찾으러 갔다가 사망한 여성

2016-04-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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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지역에서 떠도는 '반인반수' 괴담을 확인하러 갔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미국의 한 여성이 지역에서 떠도는 '반인반수' 괴담을 확인하러 갔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지역 매체 WTOL 방송은 지난 22일 켄터키주 제퍼슨 타운(Jefferson town)에서 일어난 기차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Ohio) 출신 여성 로퀼 베인(Bain·26)과 그의 남자친구는 이날 괴물 '고트맨(Goatman)'을 조사하기 위해 제퍼슨 타운에 있는 한 철도교를 찾았다. 철도교는 고트맨이 자주 출현한다는 장소였다.

WBAL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트맨은 반은 염소, 반은 인간의 모습을 했다는 괴물로 지난 1988년 켄터키의 한 영화 제작자가 처음 발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곰을 닮았다고 한다. 포프 릭 몬스터(Pope Lick Monster)라는 별칭이 있다.

베인과 남자친구는 안전 펜스를 뚫고, 철도교에 몰래 올랐다. 이어 철길을 따라 걸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미 동부 지역을 운행하는 노퍽 서던 화물 열차(Norfolk Southern Train)가 이들을 덮쳤다.

남자친구는 재빨리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하지만 베인은 열차에 치어 약 24미터(80피트) 아래 철도교 바닥으로 추락했다. 베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잭 아놀드(Arnold) 주 검시관은 "열차 충돌로 인한 다발성 둔기 손상(Multiple Blunt Force Injuries)과 추락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인다"고 24일 WTOL 방송에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고트맨'을 확인하려 철도교를 방문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데니스 해리스(Harris)는 "내 조카와 사촌도 '고트맨'을 찾아 철도교에 자주 올랐었다"며 "하지만, 철도교가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지역 주민 미셸 번스(Burns)는 "30분 마다 한 번씩 빠른 속도로 (사고가 난 철도교를) 달리는 기차를 본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철도교를 찾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튜브, BeyondInsaneUrbanLeg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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