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 보내달라" 제자위해 무릎꿇은 스승

2016-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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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자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에 보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노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자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에 보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노 전 감독은 현재 박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노 전 감독은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에서 박 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태환이 수영인생 마지막을 리우에서 불태우고 싶어 한다. 메달도 확신하고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뒤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면서 제자의 리우행을 호소했다.

박태환 선수는 최근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출전한 4개 종목(자유형 100·200·400·15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기록까지 통과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충족했다.

하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앞서 박 선수는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는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지난달 2일까지 18개월 동안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하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