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온 여친 살해남, 붕대 속에 몰래 흉기 숨겨

2016-04-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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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비디오머그

여자친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유치장에 흉기를 숨겨 입감했다가 경찰에 발각됐다. 그는 손에 두른 붕대 안에 흉기를 넣었다.

27일 SBS 비디오머그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1살 한 모 씨소식을 전했다.

한 씨는 여자친구 살해 다음 날, 밭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그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경찰은 한 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 입감 전, 금속 탐지기로 몸 수색을 했지만 라이터를 빼고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치장에 갇힌 한 씨는 붕대 속에 있던 흉기를 빼들고 모포 안에 숨겼다.

한 씨는 이 흉기를 수감자들에게 자랑까지했다. 흉기의 크기는 약 23cm였다. 하지만 신변 위협을 느낀 동료 수감자가 유치장 관리인에게 귀띔해 금세 발각됐다.

한 씨는 "흉기는 어디서 구했냐?"는 질문에 "자살하려고 (몰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민문기 지능범죄수사과장은 "(한 씨) 옆에 있던 유치인이 위협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 씨는) 신변을 비관해서 자살하려고 흉기를 소지하고 들어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리 소흘을 인정하고, 해당 유치장 담당자를 징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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