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에 빌린 책 반납한 여성, 연체료 낸다면?
2016-04-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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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Epsom Community Library 한 할머니가 '68년 만에' 도서관에
한 할머니가 '68년 만에'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립 도서관은 "와우! 한 고객이 1948년에 빌렸던 책을 방금 반납하셨다"며 소식을 전했다.
사연 주인공은 오클랜드에 살던 한 할머니였다. 그는 소녀 시절에 '마오리 신화와 전설'이라는 책을 빌렸었다. 이후 오클랜드를 떠나면서 이 책까지 실수로 가져가 돌려주지 못했다. '마오리 신화와 전설'을 반납해야 하는 날짜는 1948년 12월 17일이었다.
확인해보니 '마오리 신화와 전설'은 2만 4604일 연체돼 있었다. (☞바로가기) 책은 끝부분이 너덜너덜해졌지만 꽤 괜찮은 상태였다.
연체료는 어떻게 됐을까? 뉴질랜드 야후뉴스에 따르면 물가를 반영해 계산한 결과 연체료는 약 579만 원이다. 다행히도 이 도서관은 연체료를 성인에게만 받으며, 책을 빌릴 당시 할머니는 어린 소녀였다.
28일(현지시각) 뉴질랜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도서관 사서는 "할머니는 한 가족을 만나러 오클랜드에 왔고 드디어 책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쨌든 다시 책을 돌려주시다니 멋진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