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은행 털린 북한

2016-04-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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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은행 / 연합뉴스 북한에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3

조선중앙은행 / 연합뉴스

북한에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30일 노컷뉴스 등 국내 매체는 자유아시아방송(RFA)를 인용해 함경북도 청전시에 있는 조선중앙은행 신암지점이 은행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일 청진시 신암구역에 있는 조선중앙은행 신암지점이 털렸다"면서 "공화국이 생긴 후 처음 있는 일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난 28일 RFA에 말했다.

그는 "함경북도 도립극장 인근에 있는 신암지점에 밤새 경비원이 배치돼 있었지만, 사건 당시에는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범인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은행에 보관 중인 현금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은행금고에는 내화(북한 돈) 7000만 원이 있었다고 한다"며 "일부에서는 더 많은 돈이 있었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사건이 발생한 은행은 현재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며 "도 검찰과 보안서는 은행 내부에 협조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수사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소식통은 "신암지점 도난사건 이후 다른 지역의 은행경비가 한층 강화됐다"며 "각 구역의 은행 지점들은 최근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현금을 취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들이 "다른 지점보다 활발하게 현금거래를 하던 신암지점이 털린 것은 내부 가담자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라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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