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어머니 처음 하는 엄마 걱정돼" 꼬마가 보낸 문자

2016-05-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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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깊은 4학년 꼬마가 경찰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 페이

생각 깊은 4학년 꼬마가 경찰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경찰'에 한 초등학생과 경찰이 나눈 대화 내용이 게재됐다. 꼬마는 "저희 엄마가 내일 녹색(어머니회) 하시는데 현대아파트에서 처음 하신다고 엄마가 걱정하신다"고 털어놨다. 그는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이에요. 녹색대표라서..."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경찰은 "하긴 현대 쪽은 부담이 가실거야. 엄마가 걱정 많으신가보구나"라고 답했다. 그는 "내일은 시간 내기가 어렵고 화요일은 꼭 가도록 할게"라고 했다. 꼬마는 "감사합니다"라며 어머니 성함까지 알려줬다.

초등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녹색어머니회는 등하굣길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를 도맡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꼬마 어머니가 맡은 구역은 트럭 등 큰 차량이 많이 다니고 신호등도 없어, 깃발과 호루라기만으로 차를 세워야 하는 곳이다.

경찰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꼬마 어머니가 계신 곳을 찾았다. 사진에서 경찰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와 함께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