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밀가루 의혹 업체 해명'에 제보자가 한 말

2016-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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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일도 평소에 성실하게 안 하던 사람이 지금 미쳐서 조작했다는 이야기가

MBC '뉴스데스크'

"일도 평소에 성실하게 안 하던 사람이 지금 미쳐서 조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저를 몰아서 형사고발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분제조업체 S사 위생 상태를 제보한 업체 전 직원이 한 말이다. 사건이 문제화되자 업체 측은 "내부 고발자가 회사에 악감정을 갖고 연출한 부분이 상당하다"고 해명했다.

제보자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했다. 그는 "저도 지금 7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모르는 척하고 일했지만 늘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그래서 이거는 심하다는 생각을 해서 신고를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회사에 문제 제기를 해볼까 생각도 하긴 했는데, 개선될 것 같았으면 애초에 그걸 폐기했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출 의혹에 대해선 "완전 굳은 거(밀가루)는 제가 직접 발로 밟고 망치로 깨서 작업을 했다. 공장 직원들도 원료 투입구에 썩은 밀가루를 대기시킨 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인권위원회는 업체 전 직원 제보를 받고 충남 논산시에 있는 제조 공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밀가루 일부는 썩고 곰팡이가 핀 상태로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공장 작업장 곳곳엔 쥐도 있었다.

'썩은 밀가루 사용 논란'에 업체 해명

당시 전 직원은 공장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썩은 밀가루와 상태 좋은 밀가루를 선별한다. 이후 썩은 밀가루는 발로 밟아서 컨베이어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업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원료 보관 상 지적사항이 있는 부분은 맞지만 썩은 원료를 (전분 제조에) 사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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