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이탈리아 현지로 출동하는 이유

2016-05-03 17:30

add remove print link

출동 준비하는 중국 공안, 이탈리아 경찰 / 연합뉴스 중국 공안(경찰)이

출동 준비하는 중국 공안, 이탈리아 경찰 / 연합뉴스

중국 공안(경찰)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Roma)와 밀라노(Milano) 순찰에 나선다. 자국 관광객 치안과 현지 관계자 교류를 위해서다.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탈리아 내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 공안이 이탈리아 현지 경찰들과 함께 합동 순찰을 한다"고 보도했다.

Chinese police to patrol Rome's streets
관계자는 "주 이탈리아 중국 대사 리루이유(Li Ruiyu)와 이번 합동순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유럽에 중국 공안이 출동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로 파견되는 중국 공안들은 베이징(Beijing)에서 이탈리아 경찰로부터 간단한 의사소통과 현지 문화 등을 교육받았다. 공안은 요우커(중국 관광객) 눈에 쉽게 띄도록 중국에서와 같은 제복을 입는다.

안젤리노 알파노(Alfano) 이탈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계획은 이탈리아 내 중국인 관광객들을 염두한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다른 방법으로 중국 공안과의 합작을 추진하겠다. 또 이탈리아 내 중국인 밀집 지역에 공안을 상주시키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찾는 요우커는 한 해 약 3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공안은 이날(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총 2주 동안 현지 경찰과 로마 등을 순찰한다. 공안은 요우커의 편의를 돕고, 현지 경찰과의 정보 공유 임무 등을 맡는다.

리아오(Liao) 중국 국제협력부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마르코 폴로의 700년 전 중국 방문을 새삼 상기시킨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영국 매체 로이터에 말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