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지서 '무차별 폭행' 당한 영국노부부 근황

2016-05-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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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 오언(오른쪽 위)과 남편 루이스(왼쪽 위), 아들 존(맨 아래)이 폭행 당해 길거

로즈메리 오언(오른쪽 위)과 남편 루이스(왼쪽 위), 아들 존(맨 아래)이 폭행 당해 길거리에 누워있다 / 이하 연합뉴스

"태국에는 다시 오지 않을 것"

태국 유명 관광지 후아힌에서 현지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영국 노부부 근황이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폭행을 당했던 노부인 로즈메리 오언(65)이 "그날의 사건으로 겁이 난다"며 "절대 태국에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즈메리는 "아직 태국 사람들은 사랑하지만 나쁜 놈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태국 청년에게 얼굴을 심하게 구타 당했었다.

로즈메리는 "나와 가족에게 닥쳤던 그 사건 때문에 아직도 악몽을 꾼다"며 "부상으로 나와 남편은 사흘간, 아들은 이틀간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는 부어오른 내 머리에서 나온 것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현지에서 치료를 받으며 남편 루이스(68)와 후아힌 법원에 나가 폭행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아들과 함께 후아힌 한 거리를 걷던 이들 노부부는 태국 청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들이 노인임에도 청년들은 이들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구타를 멈추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노부부와 아들을 폭행한 태국 청년 4명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